KGWF(Korean Gay Wrestling Federation)

7/02/2018

My fifth Match #4


"컥~!"

배 근육이 뚫리면서 은성의 무릅이 철호의 몸통을 깊숙히 안으로 밀어 넣었다. 내장이 입밖으로 나올만큼 충격을 받은 철호가 배를 움켜쥐고 쓰러지자 은성은 몇 차례 더 쓰러진 철호의 머리를 밟았다.

"시발 어때? 너도 당해보니까 기분이 어떠냐고 시발?"

딱히 원한을 가질만한 일은 없다고 생각했던 철호였지만, 은성은 그렇지 않은 듯 보였다. 경기가 아닌 싸움으로 몸을 숙인 철호의 머리를 링 바닥에 찌그려트릴 듯이 박아댔다.

"하아... 하아..."

몇 차례 발길질 후에 숨을 몰아쉬는 철호를 내려다보던 은성은 갑자기 링 사이드의 선배에게 얘기했다.

"선배 가서 CCTV 좀 꺼줘요."

링 사이드의 사내는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갑자기 왜?"

"나 생각이 바뀌었어. 그 때 생각해보니 은근히 화나네. 나도 이 자식 뚫어야겠어."

사내는 잠깐 망설이는 듯 하다가 CCTV에 연결된 스위치를 껐다. 사내의 움직임을 확인한 은성이 널부러져 있는 철호의 경기복을 단숨에 벗겨 버렸다.

"뭐...뭘하려는거야?"

"뭘하긴? 니가 예전에 나한테 했던 짓을 하려는거지. "

그리곤 자신의 경기복도 벗고 알몸이 된 채 손에 낀 글러브를 벗어던지고는 은성의 몸을 돌려 하늘을 보고 눕힌다음 한쪽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치고는 에널을 찾아 손가락을 넣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에널에 손가락이 삽입되자 철호는 단발마의 비명을 질렀다. 싸움에서 진행되는 에널풀기는 단순히 단단히 뭉쳐진 에널을 자극해 쑤시기 좋게 만드는 것뿐이지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은성은 자신의 몸과 철호의 몸을 덮은 땀을 훔쳐 손가락을 적시고는 손가락을 집어넣고 빠르게 전 후로 움직였다.

"그만... 그만해 이자식..."

철호가 몸을 비틀며 반항했지만 은성은 자신의 어깨위에 올려진 철호의 허벅지를 단단히 잡고 고정시킨 후 에널을 쑤셔대던 손을 빼 맨주먹으로 철호의 배를 내리쳤다.

"커억..."

다시금 몸을 웅크리며 철호가 잠잠해지자 은성은 다시금 철호의 에널을 파고들었다.

"시발 좃나 빡빡하네. 혹시 아다냐?"

철호를 내려다보자 한껏 열에 들뜬 눈이 보였다. 사실 남자새끼들에게 마음이 동한 적은 없었는데, 정작 자기 밑에 깔려서 꼼짝 못하고 뒤를 대주는 철호의 살짝 달아오른 얼굴을 보자 은성의 자지는 급격히 팽창했다.

"시발... 각오해 잡년아. 오늘 복상사로 뒤질줄 알아."

과격한 흥분이 평소와는 다른 은성을 만들었고 은성은 그댈 자신의 자지를 잡고 철호의 에널로 진격했다.

"그렇게는 안돼지. "

철호는 자신의 벌려진 다리를 모아 단숨에 은성의 머리를 감았다. 그리고 자신의 다리를 감고 있던 은성의 팔을 잡아 순식간에 암락을 걸어버렸다.

"크윽~!"

순식간에 락이 걸린 은성은 자신의 팔을 당기는 철호의 다리를 밀어보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땀이 밴 맨 몸이라 제대로 된 락을 걸 수도 없었던 철호는 그대로 몇 차례 은성의 힘이나 조금 더 뺄 심산으로 잡고 있었다. 팽팽히 늘여진 은성의 팔과 어깨는 부들거리며 떨렸지만 은성은 딱히 비명을 지르진 않았다.

"항복할래?"

당겨진 팔이 부들 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시발 좃까."

조금 더 당겼지만, 그대로 어깨를 빼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조금 더 버티자 은성도 철호도 몸에서 힘이 빠져나기긴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팔에 오는 자극이 누그러졌다는 느낌에 은성이 팔을 버티며 몸을 들었다. 그러자 다음 순간 팔을 감고 있던 팔이 풀리며 철호가 자신의 뒤통수를 잡고 당기며 풀렸던 발이 자신의 뒷 목을 감았다. 삼각 조르기(Triangle choke)였다.

"커억.."

힘을 빼고 은성의 머리가 올라오도록 함정을 판 철호는 은성의 머리가 올라오자마자 재빨리 다리를 감아버렸다. 턱이 가스쪽으로 눌리며 호흡이 곤란해지자 은성은 자신의 목을 감은 철호의 두툼한 다리를 쳐댔지만, 다리는 풀리지 않았다.

"켁켁...켁..."

서너번의 탭후에 은성의 몸이 축 늘어지자 철호는 그제서야 재빨리 다리를 풀었다. 기절 직전에 숨이 풀린 은성은 엎드린 채 둥근 엉덩이를 세운채로 눈을 감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하아...하아... "

일어난 철호가 은성의 어깨를 발로 누르며 흔들어댔다.

"야. 일어나. 안 죽었지? 어?"

그러자 은성이 만사가 귀찮다는 듯 인상을 쓰며 덜렁 하늘을 보며 누웠다. 그 모습을 보고 씨익 웃던 철호가 두툼히 솟아오른 은성의 근육질 가슴에 손을 얹고 양팔을 구부리며 더블 바이셈 포즈를 취했다.

"이번에도 형님이 이겼다. 하하하 확실히 이전보다 쎄졌네? 여튼 시합해줘서 고맙고..."

그리고는 몸을 구부려 은성의 머리쪽에 쪼그려 앉더니 은성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살짝 쳤다.

"새끼야. 야한거 안한다고 했는데 왜 니가 덤비고 지랄이야? 원하면 지금이라도 내가 뚫어줘? 하하하... "

그 말에 은성은 실눈을 떴다. 은성의 눈 앞에는 쪼그려 앉은 철호의 늘어진 자지와 둔중해보이는 부랄이 있었다.

"시발..."

은성의 신음에 철호는 다시 웃었다.

"재밋었다 이은성. 아니 관장님... 여튼 시합해 준건 고마워. 원하면 복수전 해도 좋아.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철호는 쓰러진 은성에게 손을 내밀었고 은성은 몸을 일으켜 그 손을 잡았다.

"그래 좀 쉬어라 난 이제 간다. "

숨을 헐떡이는 은성을 내버려 두고 옥타곤 철문을 나온 철호는 링 밖에 있던 사내에게 향했다.

"은성이는 아마 모르나보죠? 김훈씨?"

김훈이라는 사내는 약간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없었다.

"조만간 당신이랑은 어떻게든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훈수 두시는 스타일로 봐서 지금으로선 당신을 이기기 어려울 것 같지만, 이런 개싸움을 하는 이유가 저는 있거든요. "

"..."

"링위에서 만나면 절 조심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그리고 김훈을 스치듯이 지나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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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2018

My fifth Match #3


"거리 좁히기 전에 회축 뒤돌려차기"

점점 거리를 좁혀오는 철호를 두고 어쩔줄 몰라하며 몰리고 있던 은성의 뒤에서 나즈막한 목소리로 지시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선배의 목소리였는데, 평소 원채 저음을 내는 목소리라 작게 말하면 다른 사람은 알아듣기 힘들다고 하던 선배 목소리가 이상하게 은성에게는 또렷하게 들렸다. 순간 자신도 모르게 선배에 말에 반응한 은성은 그대로 뒤돌아 차기로 철호의 안면을 노렸다. 충분한 거리에 있었던 철호는 아슬하게 날아오는 발을 피했고 급히 거리를 벌렸다.

"따라 들어가서 레프트 훅. 그리고 XXX XXXXXX"

은성은 철호를 따라 들어가 레프트 훅을 날렸다. 거리가 멀어진 후라 뭔가 웅얼거림이 들리긴 했지만 철호는 그 음성을 온전히 듣지 못했다. 다만 따라들어오는 은성이 그 목소리에 정확하게 반응해 자신의 턱을 향해 레프트 훅을 치고 들어오는 것은 봤다.

'훈수군이 있네?'

그대로 날아오는 훅을 가드로 막았나 했는데 다음순간 은성이 몸이 틀리며 오른쪽으로 돌았다 그리고 공중에서 빗겨 내리찍는 공중돌려차기. 옆얼굴과 턱을 빗겨 맞았는데도 머리가 울렸다. 순간 중심을 잡기위해 휘청하자 바로 몸통에 스트레이트가 들어왔다. 가드를 올리고 뒤로 휘청이며 물러서자 순간 머리를 잡고 니킥이 올라왔다.

"퍼억!"

무릅을 막았지만 뒤로 물러선 철호는 몸을 뒤로 빼고 몸통을 잡아채기 위해 준비했지만 어느새 은성은 훌쩍 멀어진 후 였다.

'제법?'

옥타곤 링 밖에서 팔짝을 낀 채 약간 고개를 숙이고 안경을 쓴 남자는 처음 봤을 때와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사실 크게 눈여겨보진 않았지만, 오래 운동을 했다고 쳐도 뒷어깨가 저렇게 발달한데에는 사연이 있을거라고 생각은 했었다.

"헬스로 그런 몸은 안 만들어지잖아요. 아저씨... 그죠?"

철호가 링 밖의 사내를 향해 소리쳤지만 사내는 아무말도 없었다.

"좋습니다. 뭐... 생각지도 못한 방향이긴 하지만, 이것도 경험이라면 경험이니까. "

순간 거리를 재고 뒤로 물러나 빠른 잽을 날리는 은성을 향해 철호가 몸을 굽혔다. 그리고 오른발로 도약한 힘으로 순식간에 목과 어깨를 움츠리고 엄청난 속도로 은성을 향해 날았다. 둘 사이 거리는 넉넉잡아 3-4미터 하지만 철호의 두걸음 만에 철호의 어깨는 은성의 몸까지 닿았다.

"은성아 피해!"

하지만 소리보다 몸이 빨랐다. 마치 탄환처럼 직진한 철호의 몸이 은성의 몸통을 가를듯이 직격해 옥타곤 링을 향해 날려버렸다. 화살같은 스피어(Spear) 였다.

"커억~"

링에 등을 맞고 튕겨져 나온 은성에게 재빠르게 다가간 철호는 그대로 은성의 머리를 잡아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로 집어 넣었다. 그리고 그대로 은성의 허리를 들어 꺼꾸로 든 다음 링 바닥에 은성의 머리를 쳐 박아 버렸다.

다시금 쓰러진 엎드려 쓰러진 은성의 발을 꼰 철호는 은성의 등에 양 무릅을 대고 쪼르려 앉더니 그대로 은성의 턱을 잡고 뒤구르기 하듯 은성의 허리를 양다리의 정강이 뼈 위에 올리고 누워버렸다. 길고 꼬은 다리와 턱을 잡은 채로 정강이를 밀며 은성의 허리를 젖히기 시작했다.

"끄윽..."

활짝 펴진 은성의 몸이 부들대며 떨리더니 자신의 턱을 잡고 있던 철호의 손을 떼어내기 위해 버둥거렸다. 그 사이 베어나온 두 사내의 땀에 벌써 미끈대기 시작한 손때문에 얼마지나지 않아 철호의 턱잡은 손이 떨어져 나갔다. 몸을 굴리며 떨어져 나온 은성이 숨을 내 쉬며 간신히 링 사이드에 손을 잡고 일어서자 그 선배라는 남자가 링 밖에서 쫒아와 은성에게 다시 뭐라고 속삭였다. 은성은 철호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로 들은 말에 끄덕이더니 다시 돌아섰다.

"작전은 다 세웠어?"

은성은 대답없이 철호쪽으로 훅 들어왔다. 그리고는 안면을 향해 짧게 양방향으로 훅을 치고 들어왔다.

'보통은 이게 페이크고 뒤로 스트레이트나 어퍼컷이 들어오겠지?'

짧은 레프트 훅 후에 몸을 숙인 은성이 그대로 어퍼컷으로 철호의 턱을 쳐올리려고 하자 미리 예상한 철호는 여유롭게 머리를 뒤로 빼서 피했다. 그런데 다음 순간,

턱을 올리던 오른손이 철호의 오른팔을 휘감는가 했더니 은성의 다리가 들려지며 오른쪽 어깨에 감겼다. 순식간에 서있던 철호의 오른팔에 암락을 걸고 오른손을 단단해 부여잡은 은성이 몸을 쭉펴자 균형이 무너지며 철호의 몸이 무너졌다.

"이런 젠장... "

무릅을 꿇은 채로 젖혀진 팔과 어깨로 버티던 철호는 놀라고 있었다. 정작 타격기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인파이팅에서 바로 관절기를 쓸거라고는 상상도 못한채 방심하던 허를 단숨에 치명타로 찔린 터였다.

'보통 아저씨가 아니네? 싸움을 읽을 줄을 아셔.'

은성은 단단히 팔을 움켜쥐고 어깨를 빼버리고 싶었지만, 도통 땀에 얼룩진 팔은 잘 잡히지 않았다. 설상 가상으로 완전히 다운시키지 못한 상태라 몸통에 다리를 완벽하게 걸지도 못했다. 그러자 '끄응'하는 신음소리가 나더니 말도안되게 은성의 몸이 들렸다.

"말리면 안돼. 풀어."

그 말에 은성이 재빨리 잡았던 팔을 놓자 밭에서 무우 빼듯 철호의 팔이 빠져나가며 뒷걸음질 쳤다.

"저 친구 힘이 엄청나. 성공하지 못했으면 절대로 관절기를 유지하면 안돼."

하지만 여전히 어깨를 움켜쥐고 휘청이는 철호를 보자 은성은 호기가 돌았다.

"고마워 형. 이제부턴 내가 알아서 할께."

그리고는 바짝 철호에게 붙은 은성은 몸통에 양 훅을 꽂아 철호를 링에 몰아붙이곤 연타로 몸통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훅! 훅!"

은성은 단단한 타이어를 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철호는 방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떼매에 장사없지. 은성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무릅까지 올려 니킥으로 철호의 철벽같은 배를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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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2018

my fifth Match #2


은성이 먼저 옥타곤 링으로 들어갔다. 몸을 풀면서 기억을 더듬어보자 당시에 황당했던 기억이 살아났다. 그다지 몸집도 커보이지 않았는데, 얻어맞은 주먹이 말도 안되게 묵직했었다. 처음 근접전으로 접근하면서 잽을 주고 받던 중 가드를 후려치던 펀치에 팔이 저릿하다 했는데 다음 잽에서 가드를 뚫고 라이트 훅이 들어왔을 땐 한방에 휘청였었다. 그 뒤로도 황당함은 계속 이어졌었다. 녀석의 주먹을 위빙으로 피하면서 잡고 들어올리려다 녀석의 엄청난 무게에 다리가 꼬였었다. 그래서 들고 던지려던 자신이 되려 녀석에게 깔려버렸었다.

그 후 녀석에게 파운딩을 허용하고 주먹으로 두들겨 맞다가 기술이랄 것도 없는 몸통박치기(스피어 - Spear)를 배에 정통으로 얻어맞고 쓰러졌었다.

'몰랐을 땐 당했지만, 지금이야.'

걱정스런 표정으로 마우스 피스를 건네는 당직코치형에게 다시한번 CCTV를 돌리고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기실에서 했던 녹음했던 대화도 다시 한번 확인하라고 일렀다.


'시합을 하자고? 지금? 여기서? 왜? 내가 왜 시합을 해야하는데?'

'협박하는건 아니니까 괜히 화내진 말고, 그냥 부탁하는거야. 그 후로 나도 사정이 생겨서 격투기 연습이 필요한데, 너도 알다시피, 나름 팔렸다면 팔린 얼굴이라 일반 도장에 가면 어떻게든 알아보는 사람이 있더라고...'

'...'

'그 때보다 더 연습한 것도 있고 해서 나로선 겸사 겸사 얼마나 쎄졌는지 좀 알고 싶어서. '

'굳이 내가 이 시합을 해야할 이유가 있어? 나한테는 득되는게 하나도 없잖아. 그리고 사람상대하는 직업이라 괜한 싸움하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보기가 험악해져서 내가 이겨도 손해야.'

'하하하 ....'

'왜 웃어?'

'아니. 그냥... 니가 이길거라고 생각한다는게 좀 나로선... 하하하...'

'뭐?'

'일단은 협박은 아니고 부탁이니까, 니가 거절해도 할 말은 없어. 그럼 내가 여기 정식으로 등록하고 니가 시합해줄 때까지 여기서 다니면 어떻게 할래?'

'뭐?'

'회원들 보는 앞에서 내가 너한테 번번히 시합한판 해달라고 하고 니가 자꾸 피하면 뭔가 좋은 그림은 아닐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생각해?'

'지금 그거 협박이지?'

'아니 여전히 부탁. 하지만 나로선 다른 방법이 없어서... 니가 원한다면 나는 맨몸으로 할테니까 넌 헤드기어를 써도 돼. 어짜피 주먹은 안 쓸거지만...'


"알겠지 형? CCTV 녹화하다가 혹시나 만약에 저 자식이 주먹이라도 쓰면 그거 가지고 경찰서 가면 돼. "

잠시후 레슬링 쇼츠를 입은 짧은 머리의 최철호가 들어왔다. 예전보다 키도 조금 더 커진듯하고 몸도 조금은 커진 듯 했는데 뭔가 좀 이상했다. 보통 몸이 커지면 근육의 생김새대로 커지기 마련이다. 가슴이 더 튀어나오고 어깨가 더 튀어나오고... 그런데 철호의 몸은 그냥 외부를 일정한 두께의 막을 감싼듯한 느낌이었다.

"뭐야? 그 옷은? 오늘 시합은 그냥 시합만 하자는 거 아니였어?"

"미안 오늘 준비해온게 이 경기복 뿐이라서, 신경쓰지말고 그냥 붙자. 다른 짓은 안할꺼니까."

혹시나 당직선배가 보는 앞에서 흉한 꼴을 보일까봐 긴장한 은성은 마우스 피스를 단단히 물고 거리를 좁혔다. 철호는 양팔을 조금 벌리고 허리를 낮춘채 그렇게 견재해 오는 은성을 보며 링 사이드를 돌고 있었다. 순간 거리에 들어오자 은성은 기다렸다는 듯이 견재용 잽을 날렸다. 하지만 철호는 능숙하게 위빙으로 은성의 주먹을 피하며 순식간에 은성의 허리를 감아 안았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까지 은성의 몸통을 들어올리고선 힘껏 조이기 시작했다.

"커컥..."

철호의 팔이 은성의 몸통을 감아오자 순간 숨을 쉬기도 어려웠다 얼떨결에 자신은 안고 있는 철호의 등을 내리쳤지만 요지 부동이었고 머리쪽은 각도가 나오질 않았다. 두어대 맞던 철호는 그대로 안은채로 은성의 몸통을 세차게 흔들기 시작했다. 은성은 몸통과 팔은 철호의 팔에 조여진 채 풍선인형처럼 이리저리 흔들렸다.

"아아아악~"

한참을 흔들리다 바닥에 떨어졌을땐 온 몸이 얻어맞은 듯 욱신거려서 만약 철호가 달려들었다고 해도 그대로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철호는 바닥에 떨어져 뒹구는 은성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일어나야지?"

숨을 몰아쉬며 은성이 간신히 일어서자 다시금 양팔을 벌린 철호가 서서히 거리를 죄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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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2018

My fifth Match #1


  1.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구 팀장님 회원님 오셨습니다."

타이트한 셔츠를 입은 남자가 휴게소 소파에 널부러져 있었다. 두툼히 부푼 팔과 가슴 그리고 어깨를 조이듯 감싸고 있는 형광색 셔츠가 남자의 몸윤곽을 더욱 드러나게 만들었고, 덕분에 매끈한 근육질 몸선이 더 도드라졌다.

"아 잠시만... 5분만 니가 안내 좀 해드려. 나 얼른 나갈께."

강남에 널린 흔한 PT샵중에 하나였다가 지금은 제법 이름이 알려진 곳이 되었다.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은성의 외모가 영향을 끼쳤다. 호감가게 잘 생긴 얼굴 그리고 적당히 큰키에 다부진 몸을 가진 은성은 비록 지금은 접긴 했지만 한 때 격투기 선수를 한 경험도 있었다. 강남에서 몸 좋고 잘 생긴 트레이너들로 줄을 세우자면 끝도 없겠지만, 그 중에서 격투기로서 다른 어필을 했다는 점이 크기도 했다. 격투기 선수로서의 경험을 살려 [치한대비 호신술] 등을 주말에 강좌를 열어 남녀 모두에게 생활에 유용할 격투기술을 가르쳤는데 그게 흔히 하는 말로 대박친 것이다.

그렇게 인산인해 문의를 거쳐 감당할 수 없을만큼 사람을 모였고, 덕분에 빠른 시간내에 샵이 커졌다. 처음 몇몇개의 바벨과 덤벨로 시작한 작은 공간이 이제는 복층을 쓰며 제법 그럴 듯한 옥타곤 링도 마련한 멀티 트레이닝 샵이 된 것이다.

"네~ 이렇게 등뒤쪽을 말아 올린다는 느낌으로 흡~ 밀면서 후~"

저녁 10시가 훌쩍 넘어가 마지막 회원을 마쳐갈 무렵... 한 남자가 들어왔다. 처음 본 남자는 얼핏 보아도 키에 비해 체격이 커 보였다. 12시까지는 자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샵을 열어두곤 해서 누가와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이 남자는 어딘지 모르게 눈에 띄였다.

"저기... 회원님 이신가요?"

당직 코치가 조심스럽게 묻자 남자는 쓰고 있던 모자를 벗었다. 앳되어 보였지만, 분위기는 뭔가 어리지 않은 남자는 대뜸

"아니오. 여기 운동하러 온건 아니고 뭘 좀 여쭤보려고 찾아왔습니다. 혹시 구 은성씨라고 계시는지?"

갑자기 등뒤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은성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자신이 기억하는 얼굴중에 남자의 얼굴이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었다.

'누구지? 어디서 본 것 같긴 한데...'

마침 마지막 세트레슨을 마친 그는 자신을 보는 당직코치에게 눈짓으로 사무실로 모시라고 하곤 마무리 맛사지를 하기 위해 맛사지 베드로 향했다. 맛사지를 하고 중간에도 자신의 머리속을 정리해보았지만, 남자는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 레슨 회원을 보낸 후 상담 사무실로 들어가자, 당직선배가 주고 간 듯한 쥬스캔을 그저 바라만 보고 앉아 있는 남자가 있었다.

"절 찾으셨다구요."

"야~ 성공 크게 했네?"

남자는 분명히 자신을 명확히 알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자신은 도통 기억이 나질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절 아시나요?"

"당연히 알지. 기억이 안나나봐?"

잠시 은성의 표정을 살피던 남자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상담실 문을 눌러 잠갔다.

'...?'

당황한 은성을 향해 남자가 얘기했다.

"인천에서 너랑 붙었었잖아. 이긴 놈이 진놈 뒤 따기로 하고... 너 그 때 3번 쌌었지 아마?"

기억 났다. 작아도 첫 사무실은 굳이 강남에서 내고 싶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던 때였다. 내기 격투기가 돈이 쏠쏠하다기에 발을 담궜던 적이 있었다. 마침 남자와의 섹스도 거부감이 없던 때라 설마 질리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5번 이기고 딱 한번만 더 경기를 하면 사무실 보증금이 될 것 같아서 했던 마지막 시합에서 졌었다. 그리고 그 상대에게 박혀서 3번이나 싸다 실신하듯 쓰러졌었다.

"기억이 난 눈치네..."

"어....어떻게 여길..."

남자는 으쓱해 보이더니 자신의 주머니에서 구겨진 체육관 전단지를 꺼내들어 테이블에 펼쳤다.

"되려 모르기가 어렵지. '이쁘기만 한 근육은 가라.', '건강도 챙기고 내 몸도 지킨다.', '차원이 다른 몸.' 온갖 사이트에 도배를 해뒀던데?"

"..."

자신의 과거를 협박하려고 온 건가? 혹시 당시에 시합중에 찍힌 사진이나 비디오가 있었나? 지금 은행에 잔고가 얼마가 있더라? 온갖 생각에 머리가 어지럽던 중 남자가 불렀다.

"이상한 상상은 안해도 돼 단지... "

"...?"

"그냥 예전처럼 나랑 시합이나 한판 해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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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2018

My fourth Match #8


박살난 책상위에 죽은 듯 쓰러져 있는 밤의 머리를 야무지게 잡고 골든이 다시 일으켰다. 그리곤 밤의 머리를 자신의 사타구니에 쳐 박더니 그대로 밤의 허리를 잡고 무등태우듯 어깨 높이까지 들어올렸다. 그리고 쪼개진 파편이 있는 링 바닥에 밤의 등을 내다 꽂았다.

[Power Bomb]

조각난 나무 파편 몇개가 밤의 등가죽을 뚫고 박혔다. 밤은 허리를 활처렴 휘며 몸을 굴렸다. 다시금 다가온 골든이 밤의 머리맡에서 밤의 양 발목을 잡고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뒷다리와 밤의 뒷 다리를 걸고선 밤의 머리 맡에 주저 앉았다. 벌거벗겨진 밤의 양 다리가 활짝 젖혀지며 털까지 깨끗하게 민 민낯의 에널이 드러났다. 그 사이 안토니오는 어디서 가져왔는지 죽도를 손에 쥐고 있었다. 다리를 한껏 벌린 채 신음하고 있는 밤앞에 앉은 안토니오는 죽도끝을 감싼 헝겁에 윤활젤로 보이는 액체를 잔뜩 바르곤 한차례 문지른 다음 밤의 에널에 집어 넣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갑작스러운 이물감에 밤은 고통스럽게 찡그리며 신음했지만 안토니오도 골든도 그저 빙긋이 웃으며 밤을 유린했다. 죽도의 끝이 점점 밤의 에널안으로 모습을 감추자 안토니오는 죽도를 잡고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그만해 이 변태 개새끼야. 그만... 시발... 이 개새끼야... 아악..."

"풀어주는거야. 이 정도로 풀어놔야 나랑 골든껄 같이 받지 안 그래?"

"뭐라고 개새끼야? 이 시발... 이 변태 종자들... 시발 놔 이 비겁한 새끼들아."

한참의 악다구니 끝에 에널속 붉은 살이 보일만큼 벌어지자 골든은 걸었던 다리와 잡고있던 팔을 풀었다. 그리고 안토니오도 에널에서 죽도를 뺐다.

"자 이제 슬슬 준비 된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싸야지?"

"그래야지. 이 아시안 걸레에게 마지막으로 거하게 싸 주자고..."

엎어져 헐떡이는 밤의 머리를 잡고 일으켜 세운 골든은 다시금 밤을 야무지게 안고 들어올렸다. 갈비뼈 바로 아래, 허리를 단단히 조여 들어올리자. 지켜보던 안토니오가 밤의 다리를 골든의 허리에 감게 했다. 그리곤 골든의 자지를 잡고 밤의 에널에 집어 넣었다.

"아아.."

골든의 어깨에 턱을 괴고 늘어진 밤이 다시 신음하자, 안토니오는 밤의 뒤에서 이미 골든의 자지를 품고 있는 밤의 에널에 다시 자신의 자지를 더 해 넣었다. 그리고 다 넣고 나자 밤의 목을 단단히 조이며 감았다. 밤은 한 손으로는 자신의 목을 감고 있는 안토니오의 팔을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허리를 감고 있는 골든의 어깨를 잡고 숨을 헐떡였다. 밤을 자신들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운 안토니오와 골든은 밤의 어깨 너머로 키스하며 밤의 에널을 헤집기 시작했다.

살과 살이 부딛치는 소리가 경기장 전체에 울려퍼졌고 관객들의 신음과 야유가 더 해졌다. 싸구려 위스키와 담배... 그리고 끈적한 피와 땀 정액 냄새가 더해져 마치 매음굴이 부활한듯 경기장 공기는 점점 야릇해져 갔다.

"밤... 하악... 네 안에 쌀꺼야. 알겠어? 네 안에 가득 내 정액을 넣을거라고..."

"시발 순식간에 자지 두개까지 받는 널자가 됐네? 기분이 어때 밤? 좋아 죽겠어? 아니면 그냥 죽겠어?"

두 남자의 신음소리 사이에서 밤은 눈을 감은 채 씨익 웃었다.

"아무렴 어때...크크크..."

그리고 눈이 흐려질즈음...

사방에서 문이 무서지는 소리 그리고 알 수 없는 외침,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다. 의식을 잃어갈즈음 덜렁대던 자신의 몸이 바닥에 떨어졌고 흐려지는 눈 사이로 검은 옷을 입고 모자를 쓴 누군가가 자신을 내려다봤다.

"저승사자냐?"

의식을 잃으며 어릴 때 헤어졌던 엄마 얼굴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 냥반 지금은 어떻게 살려나... 아직도 김치꺼내 소주마시면서 울려나?


밤이 의식을 차렸을 땐 병원이었다. 엉망으로 깨진 안면은 붕대로 감겨 있었고, 몸은 조각난듯 쓰라렸다. 갈라진 입사이로 물이 들어오며 누군가 얘기했다.

"잘도 불법 체류중에 그런데서 일하셨더군요."

도박장은 경찰에게 들켰다. 허가 받지 않은 시설이고, 마약이 있었고, 불법 도박이 있었다. 그리고 선수들의 상당수가 불법 체류자에 전과자였다. 약물검사결과 밤의 피는 깨끗했고, 사정을 고려받아 훈방조치될 수 있었지만, 이민자 관리법에 걸려 미국에서 추방당할 수 있었다.

"로버트 캔베라... 라고 아세요?"

"그게 누군가요?"

이민국 관리자가 사진을 들었다. 거기엔 평소 자기가 보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한 골든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 친구가...?"

"네 이 사람이 로버트 캔베라 입니다. 이 분도 선수셨죠? 이 분도 약물검사에서는 통과 되셨어요. 유일하게 두분만요. 마약도 스테로이드도 아무것도 없어요. 깨끗했죠."

"그래요?"

"네. 하지만 이 분 역시 불법도박 협조자로서의 혐의가 있어요. 하지만 벌금형 정도죠. 직접적으로 운영을 하신 건 아니니까요. 밤씨에게도 벌금이 나왔습니다만, 로버트씨가 내 주셨어요."

"네?"

"그리고 회복되시면 자신에게 연락달라고 하셨는데... 해보시겠어요? 만약 밤씨가 미국에 머물길 원하시면 자신이 신원보증을 하겠다고도 하셨습니다. "

"..."

"어떤 관계냐고 물었을 때 대 놓고 '남편'이라고 해서 동석한 형사들 모두 난처했었다고 하더군요."

"... 이 자식이..."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생각해 보시고 결정되시면 말씀해 주세요."

밤은 골든과 긴 통화를 했다. 사과도 원망도 없었다. 그저 함께 뒹굴던 때를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그러다 웃고... 어느새 들고있던 전화기에 뺨을 대고 있기 어려울만큼 뜨거워졌을 때 웃던 밤이 먼저 말했다.

"잘 있어. 로버트..."

"..."

"고마워. 진심으로..."

"넌 정말 나쁜 새끼야 밤."

"너도 만만치 않아. 좋아한다면서 이렇게까지 날 부셔놔? 난 아까워서 네 얼굴도 안 때렸어."

"... 그건 니가 병신이라서지."

"하하하. 맞아."

"... 그래서 내가 널 사랑한거고..."

"..."

"돌아올꺼야?"

"잘은 모르겠어. 올 수도 있지. 하지만 만약 내가 다시 이 곳에 오게 된다면 그건 너 때문일꺼야."

"... 납치해야겠군..."

"하하하 그동안 더 멋진 놈들이랑 잘 뒹굴고 계셔. 그리고 나 따위 잊었다고 하라고."

"그래 그럴꺼다."

전화기 너머로 다시 껄껄 웃음 소리가 나곤 Good bye 와 함께 전화기가 꺼졌다. 전화기를 내려놓은 밤은 병원 천정너머로 어릴 때 집 옥상에서 봤던 별들이 떠오르는 것을 봤다.

"한국이라..."

얼마만인지, 어떻게 변했을지, 뭘 하고 살지... 하지만 설렜다.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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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edited on 5/21/2018 11:50 AM by recuo; 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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